미이라3 : 황제의 무덤(2008) 영화 순례기

감독: 롭 코헨( <스텔스>,<트리플X>,<드라곤>)

각본: Alfred Gough (<스몰빌>,<상하이눈>,<리썰웨폰4>,<스파이더맨2>)

           Miles Millar

출연: 브랜단 프레이져 (릭 역)

           마리아 벨로 (에블린 역)

           John Hannah(조나단 역)

           Luke Ford(알렉스 역)

           이연걸(황제 역)

           자경(지 주안 역)

           황추생(양장군 역)

          양락시(린 역) 그리고...오경(자객1)

제작: Sean Daniel

           스테판 소머즈 외

음악: Randy Edelman

촬영: Simon Duggan

편집: Kelly Matsmoto(<미이라2>)

프로덕션디자인: Nigel Phelps (<아일랜드>,<진주만>)

스턴트: 빅 암스토롱



헐리우드 최강의 스텝들과 홍콩의 레젼드급 배우들이 모여도
영화가 산()으로 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희귀한 예가 바로 <미이라3>입니다.

 

80~90년대 헐리우드의 여름 이벤트 영화들은 텅 빈 머리에 단단한 근육의 영화들이었다면

2000년 들어서,
더 정확히는
<스파이더맨>,<X> 시리즈 부터 서서히 머리까지 꽉 찬 영화들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뇌하는 배트맨' '순정적인 제임스 본드'상상조차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시즌의 마지막 타자였던

<미이라3>는 보기 드물게 '백치미'를 자랑하는 영화였습니다.

 

홍콩영화의 팬이라면,

이연걸, 오경, 황추생 같은 배우들을 모아 놓고도

<반지의 제왕>류의 CG로 만든 이른바 '수 만 군사'들의 스펙터클에 치중함으로써
영화를 텅 빈 만화책처럼 만들어 버린 것에
실망을 금치 못할 겁니다.

헐리우드에서 홍콩영화에 대한 이해나 홍콩영화인들과

가장 많이 일해본 사람들인 감독 로브 코헨, 각본가 알프레드 구프가

이런 식으로 홍콩영화의 아우라를 끌어와서 마냥 소비해 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포비든 킹덤>이 헐리우드가 홍콩영화에 대해 보여 줄 수 있는 최선의 예의를 보여준 거라면,

<미이라3>는 최악의 예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잠시~!

황추생은 워낙 홍콩영화에서도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곳이라면 출연하는 다작배우라 <미이라3>에서의 역도

이해할 만 하고, 오경은 그냥 특별출연이라 봤을 때...

 

그야말로 권력의 화신과 같은 단순한 악역을

아시아의 슈퍼스타 '이연걸'이 받아들 인 것은 납득하기 힘드네요

 

이연걸의 최근 출연작들을 살펴보면 좀 이상한 경향이 보입니다.

 

홍콩영화인 <무인 곽원갑> <투명장>

이제껏 이연걸이 한번도 보이지 않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작품들입니다.

완성도도 있을 뿐더러, 이연걸의 경력이 무술연기 뿐 아니라

감정연기도 발전시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반면 헐리우드 작품인 <>,<미이라3>, 그리고

차기작 예정인 <Expendable>까지를 보면 왠지 갸우뚱입니다.

더구나 <Expendable>은 실베스타 스탤론이 감독,각본,주연까지하고

제이슨 스태덤까지 함께 하는 영화입니다.

(실베스타 스탤론은 성룡과 <람보4>를 함께 한다는 루머가

무수히 나왔었는데 아마도 그때 개발하던 시놉시스가

결실에 이른게 아닐까 추측도 해봅니다.)

기대도 되지만 우려도 기대만큼 큽니다. 왠지 스탤론의 들러리가

되지 않을까..아니면 세 번째 이연걸의 악역 출연이 되지나 않을까

 

아마도 원파운데이션이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해서

성룡 못지 않게 제2의 삶을 사는 이연걸은

헐리우드에서는 샐러리맨이고 홍콩에서는 아티스트의 삶을 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연걸과 양자경이 일 대 일 무술대결을 펼치는 이런 장관이

혹은 이연걸과 성룡의 대결도 그러하고...

홍콩 레젼드 간의 세기의 대결이 헐리우드 영화에서 벌어지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본 얼터메이텀>이나 <카지노 로얄>2000년대 액션영화의 대명사가 되었는데

맷 데이먼이나 다니엘 크레이그 보다는 이연걸이나 아직은 성룡이 훨씬 뛰어난 액션배우일텐데...
왜 위의 영화들처럼
멋진 액션시퀀스를 못 만들어 내는 것일까요?

 

<미이라3>의 유일한 볼거리는

자본의 힘으로 만들어 낸 상하이 시가지 세트,

거기에 벌어지는 자동차와 마차 추격전입니다.
이 분야의 일급장인들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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