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롭 코헨( <스텔스>,<트리플X>,<드라곤>)
각본: Alfred Gough (<스몰빌>,<상하이눈>,<리썰웨폰4>,<스파이더맨2>)
Miles Millar
출연: 브랜단 프레이져 (릭 역)
마리아 벨로 (에블린 역)
John Hannah(조나단 역)
Luke Ford(알렉스 역)
이연걸(황제 역)
황추생(양장군 역)
양락시(린 역) 그리고...오경(자객1)
제작: Sean Daniel
스테판 소머즈 외
음악: Randy Edelman
촬영: Simon Duggan
편집: Kelly Matsmoto(<미이라2>)
프로덕션디자인: Nigel Phelps (<아일랜드>,<진주만>)
스턴트: 빅 암스토롱 헐리우드 최강의 스텝들과 홍콩의 레젼드급 배우들이 모여도 80~90년대 헐리우드의 여름 이벤트 영화들은 텅 빈 머리에 단단한 근육의 영화들이었다면 2000년 들어서, 우리가 '고뇌하는 배트맨'과 '순정적인 제임스 본드'를 상상조차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시즌의 마지막 타자였던 <미이라3>는 보기 드물게 '백치미'를 자랑하는 영화였습니다. 홍콩영화의 팬이라면, 이연걸, 오경, 황추생 같은 배우들을 모아 놓고도 <반지의 제왕>류의 CG로 만든 이른바 '수 만 군사'들의 스펙터클에 치중함으로써 헐리우드에서 홍콩영화에 대한 이해나 홍콩영화인들과 가장 많이 일해본 사람들인 감독 로브 코헨, 각본가 알프레드 구프가 이런 식으로 홍콩영화의 아우라를 끌어와서 마냥 소비해 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포비든 킹덤>이 헐리우드가 홍콩영화에 대해 보여 줄 수 있는 최선의 예의를 보여준 거라면, <미이라3>는 최악의 예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잠시~! 황추생은 워낙 홍콩영화에서도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곳이라면 출연하는 다작배우라 <미이라3>에서의 역도 이해할 만 하고, 오경은 그냥 특별출연이라 봤을 때... 그야말로 권력의 화신과 같은 단순한 악역을 아시아의 슈퍼스타 '이연걸'이 받아들 인 것은 납득하기 힘드네요 이연걸의 최근 출연작들을 살펴보면 좀 이상한 경향이 보입니다. 홍콩영화인 <무인 곽원갑>과 <투명장>은 이제껏 이연걸이 한번도 보이지 않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작품들입니다. 완성도도 있을 뿐더러, 이연걸의 경력이 무술연기 뿐 아니라 감정연기도 발전시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반면 헐리우드 작품인 <워>,<미이라3>, 그리고 차기작 예정인 <Expendable>까지를 보면 왠지 갸우뚱입니다. 더구나 <Expendable>은 실베스타 스탤론이 감독,각본,주연까지하고 제이슨 스태덤까지 함께 하는 영화입니다. (실베스타 스탤론은 성룡과 <람보4>를 함께 한다는 루머가 무수히 나왔었는데 아마도 그때 개발하던 시놉시스가 결실에 이른게 아닐까 추측도 해봅니다.) 기대도 되지만 우려도 기대만큼 큽니다. 왠지 스탤론의 들러리가 되지 않을까..아니면 세 번째 이연걸의 악역 출연이 되지나 않을까 아마도 원파운데이션이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해서 성룡 못지 않게 제2의 삶을 사는 이연걸은 헐리우드에서는 샐러리맨이고 홍콩에서는 아티스트의 삶을 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연걸과 양자경이 일 대 일 무술대결을 펼치는 이런 장관이 혹은 이연걸과 성룡의 대결도 그러하고... 홍콩 레젼드 간의 세기의 대결이 헐리우드 영화에서 벌어지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본 얼터메이텀>이나 <카지노 로얄>이 2000년대 액션영화의 대명사가 되었는데 맷 데이먼이나 다니엘 크레이그 보다는 이연걸이나 아직은 성룡이 훨씬 뛰어난 액션배우일텐데... <미이라3>의 유일한 볼거리는 자본의 힘으로 만들어 낸 상하이 시가지 세트, 거기에 벌어지는 자동차와 마차 추격전입니다.
영화가 산(山)으로 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희귀한 예가 바로 <미이라3>입니다.
더 정확히는 <스파이더맨>,<X맨> 시리즈 부터 서서히 머리까지 꽉 찬 영화들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영화를 텅 빈 만화책처럼 만들어 버린 것에 실망을 금치 못할 겁니다.
왜 위의 영화들처럼 멋진 액션시퀀스를 못 만들어 내는 것일까요?
이 분야의 일급장인들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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